중국이 오는 202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준 마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한 투자 컨퍼런스에서 오는 2020년 초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급속히 확장되고 있는 신흥시장 경제가 중국 경제를 떠받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2조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보유한 중국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 10년 후엔 전세계 GDP의 70%를 신흥시장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출자를 늘리고 자국 통화를 기축통화화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것이라고 점쳤다.
마 이코노미스크는 그러나 중국 경기 역시 회복되다 다시 침체되는 'W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최근의 경기 회복세는 거짓 새벽(false dawn)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기가 연말까지 위축되다 내년 1분기께 다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 조정됐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5.5%에서 7%로 높였고 골드만삭스도 전날 전망치를 6%에서 8.3%로 조정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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