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삼성테크윈의 주가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이달 초부터 21일까지 12.68% 상승해 LG디스플레이(3.26%)와 LG전자(3.19%) 등 같은 시기에 실적 발표를 한 다른 기업들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삼성테크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매출액도 5870억원으로 24% 늘었다.
전문가들은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도 긍정적이지만 그 보다는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가파른 상승세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삼성테크윈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파워시스템과 감시 카메라 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15.0%와 13.4%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영업이익 증가는 CCTV와 카메라 모듈 매출증가, 반도체 부품 부문 원가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이라며 “CCTV 부문에서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 이후 반도체 부품 부문에서는 분기별 평균 7.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적정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메릴린치는 “삼성테크윈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선스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국내외 거래업체와의 안정된 사업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적정주가를 종전 4만4000원에서 7만원으로 59% 상향 조정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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