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자녀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어린이펀드는 어떨까.
어린이펀드는 매월 소액으로 자녀 학자금에 쓸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운용사마다 어린이 금융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자녀에게 체험학습 기회를 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장기투자ㆍ저비용 매력=10년 이상 투자가 기본인 어린이펀드는 대게 운용보수를 낮게 책정하고 있다.
실제 삼성운용이 선보인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펀드는 연보수 1.91%로 연 2.5% 이상을 부과하는 일반펀드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이런 장점 덕분에 어린이펀드는 2003년 첫 출시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운용에 들어간 어린이펀드 수도 20개에 가깝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 펀드는 설정액 1조원에 순자산도 8500억원을 넘었다.
문제는 수익률.
운용사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펀드는 대부분 주식형으로 일반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펀드는 3년 수익률 28%로 전체 어린이펀드 18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인 19.53%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자녀 동반 가입 권장=자녀와 함께 영업점을 찾아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 금융 지식도 일찍 키울 수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어린이펀드도 가입에 앞서 투자성향을 진단받아야 한다.
자녀에게 자기 이름으로 직접 펀드에 가입하는 경험을 줘 애착도 커질 수 있다.
부득이 자녀를 동반할 수 없을 때는 가족관계 증명서와 신분증, 인감이 필요하다.
매월 부모계좌에서 자동이체하는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부모 예금통장도 챙겨야 한다.
◆증여시 세금공제 신청=자녀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한 뒤 정해진 한도를 넘을 것 같으면 미리 증여세 공제 신청을 해야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만 19세까진 10년 단위로 1500만원씩, 20세 이후엔 3000만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즉, 가입 규모가 1500만원 또는 3000만원이 됐을 때 국세청에 증여세 신고를 하면 나중에 생긴 차익도 이자소득으로 간주돼 별도 세금이 없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린이펀드는 일반펀드보다 적은 보수를 받으면서 금융교육 기회도 제공한다"며 "목돈이 드는 학자금 마련을 위한 적립식펀드로 적격"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자녀가 금융용어에 친숙해지고 장기투자 개념을 정립할 수 있어 상품 가입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금융교육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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