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M&A로 돌파’ 공기업 자원전쟁 본격화

2009-04-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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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불안정 시대를 맞아 에너지 공기업들의 해외 자원개발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 경쟁’ 속에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원 확보와 향후 유가반등을 대비한 수익창출 및 성장 기반 확충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공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으로 신규사업 투자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공격적인 해외 자원개발 기업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자주개발율 25%달성이라는 목표 하에 우라늄·동 등의 자원과 아프리카·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로 블루오션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물공사는 지난달 재검토사업, 퇴출사업(나이프레이크 등 5개 사업)에 대한 매각, 중단조치를 완료한 가운데 아프리카 니제르 우라늄 판매권(Off-take)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자주개발율이 부진한 대형 유연탄 사업 운영권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는 중이다.

신규사업으로 몽골 타반톨고이(유연탄) 생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자주개발률 14.6%까지 제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해 말 자원본부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천연가스 자주개발율 25% 달성을 위한 전략을 세웠다는 점에서 광물공사와 비슷하다.

이를 위해 중동, 동남아, 호주, 러시아, 동티모르 등에서 가스개발·액화사업 및 가스도입 참여 등 LNG구매력을 활용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안보를 위해 러시아 가스프롬사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러시아는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26%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제일의 석유자원 부국”이라며 “2015년∼2017년부터 연간 750만톤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석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중동 석유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는 세계 6대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 15-1광구에서 독자적 기술과 인력 및 자금으로 개발·생산에 성공한 상태. 이외에도 17개국 46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예상 매장량이 10억 배럴을 상회하는 데다 ‘제2의 중동’이라 불리는 유망해상광구인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지분 27%를 취득한 상태다.

또 이라크 쿠르드 바지안 광구 등 8개 사업과 콜롬비아 CPE7 등 2개 광구, 캐나다 오일샌드광구,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사업, 예멘 4개광구 개발 등 유망 광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추후 조직대형화 달성을 위해 장기적인 석유개발 기술력 증대,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도 자원가격 하락기를 활용, 공격적 M&A 추진키로 했다. 특히 발전소 등 인프라 건설·운영과 연계한 자원개발과 광산 지분 및 자원기업 주식 인수에 주력할 전망이다.

지난달 25억 달러 규모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1200MW) 입찰사업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데 이어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1200~1500MW) 기본협약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대한석탄공사는 올해 무연탄 수입 규모를 80만톤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환경폐기물인 폐플라스틱을 혼합한 성형연료를 청정가스화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이 기술은 지구 온난화 가스를 절감, 환경보존에 유익하다”며 “문제점이 많은 연탄사용과 고가의 경유를 대체, 시설농가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석탄공사는 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석탄·액화기술 도입도 모색할 계획이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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