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이트너 발언에 반등…다우 127P↑

2009-04-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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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자본이 충분하다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힘입어 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7.83포인트(1.63%) 오른 7969.5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17.69포인트(2.13%) 상승한 850.08을, 나스닥지수도 35.64포인트(2.22%) 뛴 1643.8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 전부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혼조세로 출발한 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하지만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자 금융주들이 반등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오전 의회 증언을 통해 "대부분의 은행이 대출을 유지할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구제금융 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날 폭락했던 금융주들이 반등했다. 씨티그룹은 10% 가까이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8% 이상 상승했으며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한 금융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뱅크오브뉴욕(BNY)멜론과 캐터필라,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BNY멜론의 1분기 순이익은 3억7000만 달러(주당 28센트)로 전년 동기보다 51%나 급감했다.

세계 회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1분기에 1억1200만 달러(주당 19센트)의 순손실을 내면서 16년만에 첫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코카콜라의 순이익도 13억5000만 달러(주당 58센트)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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