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1일 올 1분기 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액이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고인 12조85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당초 시장 전망치인 30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4556억원에 이른다.
본사 기준 매출액은 7조741억원으로 전기대비 7.3%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3098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1분기 4372억원을 기록,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9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적자구조는 계속됐다. 이는 본사 기준 환차손이 3155억원에 달했고 자회사의 실적을 반영한 지분법 평가손 2144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휴대폰 및 LCD TV 수익성 개선,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날 LG전자 주가는 1분기 '깜짝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발표에 LG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10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전일보다 0.95%(1000원) 오른 1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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