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박람회인 하노버 박람회가 19일 오후(현지 시각) 공식 개막했다.
1947년 시작해 62회째를 맞은 하노버 박람회는 기간산업 분야 첨단 제품과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로 올해에는 세계 61개국, 6150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하노버 박람회는 2005년부터 동반국가(Partner Country)를 지정해 해당 국가의 기계산업과 문화를 집중조명하고 있으며, 올해는 우리나라가 동반국가 자격을 따냄에 따라 현대중공업, LS그룹, 효성, 삼성테크윈, 두산그룹, 일진전기, 전기통신연구원 등 국내 210개 기업과 출연연구소가 참여했다.
이날 하노버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박람회 개막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독일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 크리스티안 불프 니더작센주(州) 총리, 한스 피터 카이텔 독일산업연합회(BDI) 회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독일의 기계공업 기술과 한국의 IT기술을 접목하면 대단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계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독일은 녹색성장 분야에서 어떤 국가보다 적극적이며 한국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선포하고 녹색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은 우리의 녹색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화의 길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국과 독일이 녹색성장의 길에서도 굳건한 동반자로 함께 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박람회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니더작센주 영빈관에서 쾰러 대통령을 면담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양국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한국이 G20 의장국으로서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쾰러 대통령은 세계무역 자유화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에 공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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