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디지털기기들의 사용자환경(UI) 경쟁이 치열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기기업계는 서로 비슷해진 성능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감각적인 UI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제품 하나에 다양한 기능을 넣은 ‘컨버전스형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기능 경쟁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업체들이 특색있는 UI를 선보이고 있는 것.
UI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로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최근 IT업계의 트랜드로 떠오른 터치(Touch)형식의 UI뿐만 아니라 버튼을 누르는 방식, 휠을 돌리는 방식이 모두 UI에 해당한다.
아이리버는 PMP ‘피플 P7’에 잡지를 보는 듯한 형식의 매거진 UI를 탑재했다. 아이콘이나 텍스트 형식으로 된 다른 UI들과 달리 화면 전체를 분할해 메뉴를 배치함으로써 마치 패션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메인 화면에서 터치 한 번으로 동영상, 음악재생, 텍스트, 라디오, 포토뷰어도 이용할 수 있다. 재생 상태의 화면에서는 가볍게 손끝으로 책장을 넘기는 듯한 플리킹(Flicking)기능를 통해 서브메뉴로 이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터치폰인 ‘햅틱’과 ‘옴니아’에 탑재된 햅틱UI를 MP3P '옙-P3‘에 적용했다. 햅틱UI는 터치할 때 느껴지는 진동이 특징으로 P3는 총 24가지의 진동패턴을 탑재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진동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위젯화면을 5개까지 구성할 수 있고, 화면을 좌우로 드래그 하면 위젯화면이 변경돼 5가지의 메인 화면을 한번에 사용하는 듯한 효과를 낸다.
유경테크놀로지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인터넷기기(MID) ‘S5’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큐브형태의 3차원UI를 탑재했다. 큐브UI는 모두 36개의 구슬과 5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터치스크린을 오른쪽과 왼쪽으로 밀어주면 큐브가 그 방향으로 돌아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또 5개 카테고리 안에 모두 180개의 아이콘을 넣어둘 수 있어, 대부분의 기능은 큐브를 통해 실행시킬 수 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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