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 전 최고위원은 박 대표에 ‘귀국 보고’를 하기 위해 이날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당 유력 인사인 이 전 최고위원의 향후 여권 내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많은 오해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이 전날 저녁 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때문에 바쁘시니 선거가 끝난 뒤 뵈면 어떻겠느냐”며 회동 연기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박 대표도 “그렇게 하자”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은 추후 회동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채 ‘4·29 재보선 이후 만남’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순천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특강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특강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이를 취소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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