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빌리 글로버 수석 환경전략가는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연료를 항공유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낙관론자들은 벨기에 정도 크기의 해양만 있으면 해조류를 이용해 전세계에 항공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연료 생산이 식량생산을 위협하거나 삼림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지속가능하지 않는 한 바이오연료의 상업화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세계 항공사들과 함께 논의해 수용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을 분명히 구분하는 행동수칙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빌리 씨는 이같은 문제가 없는 해조류의 경우 "아직 연구개발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최근의 기술혁신과 발전은 매우 놀라울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빌리 씨는 또 "바이오연료가 향후 3-5년내에 항공유로 상용화될 것이며 해조류와 같이 더욱 발전된 형태의 에너지원은 8-1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2월 바이오연료를 이용한 첫 시험비행을 성공했고, 12월과 올해 1월 시험비행에서는 바이오연료 혼합비율을 높이면서도 연료효율을 더욱 개선하는 등 상당한 기술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2개월 후 이에 관한 기술보고서를 나오면 구체적인 바이오연료 사용 승인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제유가가 지금은 하락세이지만 그동안 급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항공사의 영업비용중 항공유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보잉은 대체연료의 길을 활짝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국제유가 급변에 대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환경적으로도 매우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죠반니 비시냐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은 지난달 31일 최근 바이오연료를 이용한 시험비행을 실시한 결과 "차세대의 지속가능한 청정 바이오연료의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내년이나 2011년께 상업용 항공기에 바이오연료 사용을 승인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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