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하는 빈도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김정일 위원장)수행인물 중 전에 안 나왔는데 빈도가 많이 증가한 사람이 장성택 부장"이라며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공개활동이 언론에 나온 것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 언론에 공개된 장성택 부장의 김정일 위원장 수행 횟수는 2007년 4차례(10월 이후), 2008년 14차례(10월 이후 9차례), 올해 들어서는 3월 말까지 3개월 동안 19차례에 달한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올해 1분기 북한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을 수행한 인물은 30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일 자주 수행했던 인물은 박남기 당 부장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로 각각 22차례씩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박남기 기획재정부장은 경제 담당자"라며 "(북한이) 경제에 치중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김기남 비서는 노동당 역사연구소 소장으로 사상을 담당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1분기에 김정일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44번했다"며 "경제가 20번으로 제일 많았고 군이 13번, 외교가 1번, 기타 대의원선거 참가나 공연관람 등이 10번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북한 언론은 이 기간 평균적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김 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했으며 2월 1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한 차례도 없다가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에는 6차례에 걸쳐 보도가 이뤄졌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