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마이크론 합병 재추진에 급등

2009-04-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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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이 지난해 말 무산됐던 합병을 재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최근 연일 급등하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마이크론은 전날보다 12.95% 급등했고, LG이노텍도 7.78% 올랐다.
LG이노텍은 합병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다음날인 3일 전날보다 4.97% 떨어진 이래 3일 연속 상승해 이날까지 모두 14.7% 올랐다.

LG마이크론도 합병 발표 이후 이틀간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해 최근 이틀간 20.2%나 치솟았다.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의 강세는 양사가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증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또 두 회사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가격은 LG이노텍이 6만5천75원, LG마이크론은 2만9천11원으로, 이날 종가인 7만9천원, 3만7천500원보다 낮아 급락장세가 펼쳐지지 않는 이상 작년 말과 달리 합병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작년 12월5일 주식매수청구대금 부담으로 합병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합병 시 LG그룹의 종합부품업체로 성장기회가 확대될 뿐 아니라 현금 창출력과 앞선 투자를 통해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또 기술적으로 LG이노텍의 정밀구동 기술과 LG마이크론의 미세회로 기술의 조화 측면에서 시너지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현재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는 생산제품이 겹치는 영역이 전혀 없어서 자기잠식효과(cannibalization)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며 "오히려 종합부품회사로서 입지가 강화되고 고객 대응력이 향상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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