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노사 "위기때마다 하나로 뭉친다"

2009-04-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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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연수원)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계열사 CEO 13명과 각 사 노조위원장 13명이 'SK 한마음 한뜻 대선언'을 합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그룹 노사가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차원에서 '고통분담·고용안정'이라는 내용의 노사합의안을 결의했다. 

SK그룹은 8일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최태원 회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SK 주요 계열사 노조위원장∙구성원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K 한마음 한뜻 대선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마음 한뜻 대선언을 통해 모두가 지속가능한 행복을 만들게 됐고 위기를 기회로 살리는 힘을 키워나가게 됐다"면서 "이제 그 힘과 믿음으로 더 자랑스럽고 행복한 SK를 만들어 갈 것이며 구성원들에게 더 큰 행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 노사가 이날 합의한 사항은 △일자리 창출∙유지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나누기 위한 기업가치 지속적 창출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으로 업무몰입 여건 조성 △노조∙구성원의 고통분담 및 회사의 고용안정 노력 △성숙된 노사관계를 SK 기업문화로 정착·발전 등이다.

SK 노사는 또 현재와 같은 경영위기가 닥쳤을 때 구성원이 임금인상을 자제하거나 반납하는 등의 고통을 분담하는 대신 높은 경영성과를 달성했을 경우 성과연동에 따른 보상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 노사는 앞으로도 선진화된 노사문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금번 대선언의 취지와 의미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SKMS에 반영해 SK그룹의 기업문화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SK 노조위원장 대표인 SK증권 이주석 위원장은 "이번 대선언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회사는 조직원을 믿고 투자해야 하며 조직원은 회사를 위해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지나친 욕심과 조급함으로 단기적 성과에 매달리기 보다는 천천히 가더라도 단단한 SK만의 조직문화와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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