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통신시장에서 '유ㆍ무선 결합'이 대세라고 판단하고 유ㆍ무선 결합상품 브랜드를 각각 '쿡앤쇼(QOOK&SHOW)'와 'T밴드(TBand)'로 정하고 결합상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6월 합병을 앞둔 KT는 7일 유선통합 브랜드인 'QOOK'을 출시하고 결합상품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언했다.
노태석 KT 홈고객부문장(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홈고객부문의 목표를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625억원으로 잡았다"며 "이는 지난해 보다 4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유선전화 가입자 감소로 올해 목표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노 부사장은 "QOOK은 결합상품 중심의 통합 서비스 마케팅으로 바뀌어 가는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브랜드"라고 강조하며 "유ㆍ무선 통합브랜드인 'QOOK&SHOW'는 타사 가입자 유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해 SK텔레콤과의 치열한 결합상품 전쟁을 예고했다.
그동안 TV 티저광고와 온라인 바이럴마케팅으로 출시 전부터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QOOK은 KTF의 이동통신 브랜드인 쇼(SHOW)와 함께 합병KT의 결합상품 시장을 이끌어갈 홈고객 대표 브랜드다.
이에 따라 KT의 홈고객 서비스인 메가패스, 메가TV, 집전화, 인터넷전화 등은 QOOK 브랜드로 통합해 QOOK 인터넷, QOOK TV, QOOK 집전화, QOOK 인터넷전화, QOOK 세트(유선결합상품)로 변경된다.
QOOK은 풍부한 양질의 콘텐츠를 원하는 대로 조절하고 요리할 수 있다는 뜻의 'COOK'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통화버튼을 '쿡~' 누르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한 번의 클릭으로 집안에서 쉽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편리함과 즐거움을 한 음절의 글자에 담았다.
합병KT는 유선통합브랜드인 QOOK과 3G 이동통신 브랜드인 SHOW를 합쳐 유무선 결합상품 브랜드를 QOOK & SHOW로 정하고 유ㆍ무선 결합상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유선 중심의 결합상품을 출시했다면 SK텔레콤은 이동전화를 중심으로 SK브로드밴드의 유선 상품을 결합한 T밴드를 통해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T밴드는 기존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서비스에 SK브로드밴드의 유선 상품을 묶는다(Band)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T밴드 출시에 앞서 대대적인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상품 구성 및 할인 범위 등에 대해 막바지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T밴드 출시는 SK진영의 결합상품 마케팅을 현재 SK브로드밴드 중심에서 이동전화 시장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SK텔레콤으로 바꿔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시장에서 유무선 결합상품이 대세이기 때문에 유무선 상품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T밴드는 이동전화 중심의 유무선 결합상품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