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현지 직원들이 브라질 BMC-8광구에서 현지 파트너사인 데본에너지 직원들과 원유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
SK그룹은 오는 2010년까지 '저탄소 녹색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총 7개 분야의 연구개발(R&D) 및 사업화에 총 1조원을 투자해 녹색기술 선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 등을 7대 중점 추진과제로 정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중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새로운 공정기술로 저렴한 석탄을 원료로 해수송연료를 비롯해 전기, 화학제품 등을 현재 SK에너지가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SK에너지는 해조류 등 비식용 작물로부터 발열량이 높고 파이프라인 수송이 가능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도 전력투구 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SK그룹은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 사업을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첨단 그린 도시' 사업은 SK텔레콤과 SK C&C 등의 정보통신 기술, SK건설의 친환경 건축 기술, SK에너지 등의 에너지 절감 및 폐수처리 기술 등을 결합한 것으로 SK그룹이 7대 과제 중 강도있게 밀고 있는 사업이다.
SK그룹은 또 글로벌 성과를 위해 R&D 인력과 전사전략 인력을 4개 CIC(사내독립기업제) 가운데 P&T(Corporate Planning & Global Technology) CIC로 통합하는 조직 및 시스템 개편을 단행했다.
SK텔레콤도 신규사업 관련 R&D 조직을 C&I(Convergence & Internet) CIC로 통합함으로써 차세대 통신기술을 신규사업과 연계함으로써 보다 잠재력이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생명과학 분야 등 신규 사업 육성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SK㈜는 생명과학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약개발사업과 CMS(의약중간체) 사업을 운영중에 있다.
신약개발사업은 1993년 이후 중추신경계 분야의 혁신적 신약 후보물질을 다수 개발해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활발히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재 신약개발은 2012년까지 투자에만 주력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계열사 중 수출 동력 엔진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SK에너지는 최근 석유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흑자가 예상돼 쾌재를 부르고 있다.
SK에너지에 정통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SK에너지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석유수요가 줄어 판매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판매물량 자체는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게다가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서 석유 제품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속에서도 SK에너지는 꿋꿋하게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동력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9334억원 중 석유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6%인 3091억원에 달했다.
SK에너지 고위관계자는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신속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최근 환율도 어느정도 안정돼 있고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상황을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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