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올해 11조3000억원의 투자와 116조원의 매출 달성을 경영 목표로 밝힌데 이어 2009년 수출목표를 479억 달러로 확정했다.
유례 없는 세계 불황 속에서 오히려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공격 경영·목표를 통해 '글로벌 마켓리더'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LG그룹은 수출목표치가 매출목표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큰 만큼 각 계열사별로 다양한 불황극복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LG전자는 워룸(Crisis War Room)을 통해 수출품목에 대한 현황을 분석하고 비용 절감목표를 관리하는 등 위기관리를 통해 수출 목표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비중이 큰 석유화학부분의 공장가동을 최적화하고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활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한 '코스트리더십'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LG 디스플레이는 신규투자 및 고객사 밀착 마케팅을 확대해 수출경기를 회복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수출목표 달성을 위한 'LG式 3대 수출전략'도 세웠다.
먼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이 GM에 2010년부터 6년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하여 LG디스플레이는 필립스, 도시바, 파나소닉 등 세계적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거래처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수요침체를 타개하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번째 전략은 기존의 프리미엄제품 전략과 함께 '불황 특화 제품'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다.
고가의 터치폰 핵심기능을 특화하고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낮춘 '쿠키폰'의 세계시장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어섰다. 32인치 LCD TV도 유럽에서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고객인사이트를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춘 특화제품이 세계적 불황속 전 세계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LG는 특히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출경기 회복을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발광다이오드(LED), 헬스케어, 에너지 등 미래 유망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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