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특집] 정유 ‘환차손 악몽’...석화 ‘고부가가치 전환’

2009-02-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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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는 동유럽 채무불이행 우려와 환율 급등세로 수입과 수출 모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정유업계 최근 1500원대 고환율에 경영여건이 ‘빨간불’ 상태이며 석유화학업체는 고부가가치제품과 비용절감 중심으로 생존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은 호재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수요마저 얼어붙어 설상가상이다. 특히 에스-오일(S-OIL) 국내 4대 정유사 중 수출비중이 60% 이상으로 가장 높아 현 위기 극복대책이 보다 시급한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 휘발유와 경유 각각 141달러, 16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곤두박질쳐 현재는 각각 40달러, 60달러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정유업계는 역마진 상태였지만 1월 중순부터 휘발유와 나프타 등 단순 정제마진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석유화학업체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급등해 예전과 달리 고부가가치제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개발로 체질개선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석유화학업가 고부가가치제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2007년 말 기준 국내 석유화학 총수요 가운데 51.1% 수출을 차지했던 중국이 수요 둔화세에 빠졌기 때문이다.

또 석유화학산업의 수출효자 노릇을 했던 ‘범용제품’이 중동 석유화학업체의 저가경쟁에 밀리기 시작했고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공정 최적화와 수율 극대화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획기적 성과가 나오지 않는 점 등도 꼽히고 있다.

비용절감 차원에서는 석유화학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모아 공장을 돌리는 동력원으로 재활용하는 추세다. 일부 업체는 폐열판매를 새 수익사업으로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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