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혈관재협착 억제 신물질 개발

2009-02-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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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이인규 교수(51)

국내 연구진이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풍선확장술'을 한 후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현상을 억제하는 신개념 물질을 최초로 발견했다.
      
경북대학교 이인규(51) 교수팀과 주식회사 머젠스는 혈관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물질(MB12066)을 개발해 이를 풍선확장술을 시술한 쥐에 2주간 투여한 결과 ‘혈관재협착’을  90% 이상 낮췄으며 이와 함께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혈관질환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미국의 '서큘레이션 리서치(Circulation Research)' 인터넷판 19일자에 게재됐다.

'혈관재협착'은 시술시 혈관 내피막의 상처로 인해 시술부위 세포가 증식하면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으로,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고  재수술 또한 상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MB12066'가 운동모방효과를 나타내는 'AMPK'와 암 억제 유전자인 'p53'를 활성화해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신호를 활성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MB12066'는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하는 'NQO1'효소를 활성화하고 세포 내 에너지 대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켜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이 동시에 치료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 약물이 당뇨병뿐만 아니라 동맥경화, 고지혈, 고콜레스테롤 등 혈관질환을 포함한 제반 대사증후군의 치료제로서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올 상반기 인체 임상실험을 거쳐 빠르면 2~3년 내에 근원적인 동맥경화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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