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19일을 기점으로 석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급락세에서는 벗어났고 채권값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00원 상승한 1,4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간 100원 급등하면서 지난해 11월25일 1,502.30원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9.00원 오른 1,47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차익실현 매물 유입으로 1,468.00원으로 하락했지만 저가인식 매수세에 1,470원대에서 등락하다 장 후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48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진 주가 약세가 환율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에도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과 제너럴모터스(GM) 파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위험자산 기피심리는 여전했다.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오름세가 제한되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이 달러화 매도개입에 나서지 않자 장후반 손절매수가 촉발돼 상승폭을 키웠다.
증시에서도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퍼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0.55%) 내린 1,107.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3.20포인트 내린 1,109.99로 출발해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121선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나흘 연속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3천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전기가스, 은행, 기계, 의약품, 증권 등을 비롯한 대부분 업종은 하락했으나 전기전자, 통신, 보헙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급등에 대한 반발 매수로 전날 하락 반전한 채권금리는 이틀째 내렸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연 4.71%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연 3.75%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11포인트 떨어진 연 5.34%로 각각 마감했다.
국내 증시와는 달리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26포인트(0.78%) 상승한 2,227.12, 상하이A주는 17.90포인트(0.77%) 오른 2,337.98로 각각 마감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3.21포인트(0.31%) 상승한 7,557.65, 토픽스지수는 2.33포인트(0.31%) 오른 751.59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30.50포인트(0.68%) 상승한 4,528.87로 마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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