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공기업 평균 대졸 초임은 기존 2천900만원에서 16%가 깎여 민간기업 수준인 2천500만원으로 조정된다.
정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대졸 초임 인하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 방안을 마련했다.
대상은 297개 공공기관 중 2008년 기준으로 대졸 초임이 2천만원 이상인 기관이다. 정부는 실태 파악을 마친 116개 기관에 초임 삭감을 즉시 권고하고 나머지 181개 기관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권고안 통보 후 입사하는 대졸 신입사원부터 곧바로 적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초임 삭감에 적용되는 기본 연봉은 기본금, 제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를 합한 비용으로, 개인 능력을 평가한 성과 상여금은 제외된다.
정부는 현재 2천만~4천만원 수준인 초임을 2천만~3천만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공기업간 임금 격차를 줄이면서 하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보수 수준에 따라 삭감률은 최소 1%에서 최대 30%까지 차등 적용된다.
이에 따라 초임 3천500만원 이상은 삭감률이 20~30%, 3천만~3천500만원은 15~20%, 2천500만~3천만원은 10~15%, 2천만~2천500만원은 10% 이하며, 2천만원 이하는 해당되지 않는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기업 최고 초임은 3천900만원으로 이번 삭감으로 1천만원 정도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기준 116개 공공기관 대졸 신입사원 평균 보수는 2천936만원으로 민간기업의 2천441만원 대비 1.2배 수준이다. 특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12개 기관은 평균 연봉이 3천106만8천원에 달한다.
초임 삭감 기간은 신입 사원이 2급 또는 3급 이상의 간부직 승진시까지 적용된다. 또 기존 사원들은 기존 호봉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신입 사원들은 별도로 삭감된 호봉 체계를 앞으로 계속 적용받게된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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