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경기회복에 모든 수단 동원"

2009-02-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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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 범위내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또 지금까지 FRB가 비(非)전통적 방식으로 금융시장에 막대한 자금을 공급한 것이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경제가 회복될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신속히 정책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워싱턴 소재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가 경기침체로 빠져들면서 최근의 경제지표들이 음울한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FRB는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번영시키기 위해 권한 범위내에서 조치를 취해왔으며 앞으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FRB가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회복을 위해 기존의 대응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수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FRB가 일반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도 FRB가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기업어음 인수에까지 나선 것을 놓고 일각에서 FRB 자체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이런 비전통적인 방식의 정책이 신용리스크를 야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지금까지 FRB의 자금대출 가운데 대부분이 단기성 자금이며 충분한 담보가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의 도산을 막기 위해 베어스턴스와 AIG 등에 구제자금을 지원한 것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전통적 방식에 비해서는 리스크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담보로 확보한 자산을 매각해 납세자들의 돈을 최대한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FRB가 자금을 공급한 내역과 관련 정보를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도록 며칠내로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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