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초임, 최대 30% 삭감 민간 수준으로 조정

2009-02-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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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걸 기획재정부 2차관
이용걸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공공기관 대졸 초임 인하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 추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가 3000만원에 달하는 공공기관 대졸초임을 민간기업 수준으로 삭감토록 했다.

정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 ‘제8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대졸 초임 인하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정부는 297개 공공기관 중 대졸초임이 2000만원 이상인 기관 116개의 기관에 초임을 2000~3000만원 수준으로 하향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하향수준은 보수수준에 따라 삭감률을 1%~30%까지 차등 적용해 현행 3000만원에 달하는 평균 대졸 초임을 민간기업 수준인 2500만원까지 하향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공기관 대졸 신입사원 평균보수는 2936만원(성과급 제외)으로 민간기업 평균 보수 2441만원대비 1.2배 수준이다.

세부내용으로는 24개의 공기업의 초임이 2800만원, 80개의 준정부기관은 2900만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12개의 기타공공기관이 3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공공기관 대졸초임 삭감은 한시적인 계획이 아닌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초임삭감이 적용되는 올해 신입사원부터는 간부직 승진 전까지 현재 조정된 보수체계가 적용된다.

이용걸 2차관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이라든지 공공기관의 비대화를 억제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이기 때문에 이것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초임인하를 통해서 과도하게 공기업으로 몰리는 인력편중현상이 완화되고 민간 기업에서도 이러한 초임인하를 통해서 전반적으로 채용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 인하는 초임이 2000만원이상인 116개 기관외에 나머지 181개 기관에도 확대될 예정이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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