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고로쇠.봄나물 수송 경쟁

2009-02-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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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배업계가 설 연휴 배송 전쟁에 이어 본격적인 봄나물 수송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택배, 한진 등 국내 대형 택배회사들은 봄나물과 고로쇠 수액, 한약재 등 봄철 농산물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신속한 배송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택배와 한진은 지난 12일부터 고로쇠 수액의 배송 업무에 돌입했다.

현대택배는 다음달 14일까지 각 지점에 고로쇠 수액 배송 전담반을 운영하고, 제품의 생산지와 배송지간의 물류망을 직접 연결해 소비자가 최단기간 내 고로쇠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택배는 냉장 택배차량 300여 대를 지리산과 백운산 등 고로쇠 수액 산지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형 택배사의 각 지방 영업소는 2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나오는 고로쇠 수액 등 특산물 배송 물량 확보전에 나섰으며, 현대택배 순천지점의 경우 지리산과 백운산 등에서 출하되는 고로쇠 물량만 하루평균 500여 통으로 다음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진의 경우 자체 운영 중인 지역 특산물 전문사이트 '한진몰'(www.hanjinmall.co.kr)을 통해 지리산 고로쇠 수액을 판매하고 있다.

한진은 예년 보다 날씨가 따뜻해 고로쇠 채취 시기가 보름 정도 앞당겨 졌다면서 택배로 주문해 이른 봄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약 택배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한진택배는 올 봄 한약택배의 상품 주문이 평소 보다 20% 늘어난 일일 2700여 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3~4월 서해안 지역의 주꾸미 축제와 남도 지역의 봄 나물 축제가 맞물리면서 행사장에서 직접 구매 후 택배로 특산물을 배송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전국 단위 농협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판매를 강화하면서 관련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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