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0.5%P vs 0.25%P '팽팽'

2009-02-08 14:53
  • 글자크기 설정

'유동성 함정' 우려 확산 인하폭 이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주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기침체 속도를 감안할 때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

그러나 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자금경색이 개선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인하폭을 놓고 0.50%포인트와 0.25%포인트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8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2일 금통위에서 현재 2.50%인 기준금리에 대한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준금리는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차례로 인하돼 5.25%에서 2.50%로 5개월만에 2.75%포인트 떨어졌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인하를 하더라도 무조건 많이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자칫 유동성함정에 빠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0.25%포인트 수준으로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당장 국내외 경기침체 상황을 보면 한번에 0.5%포인트 수준으로 인하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며 "금융당국이 한동안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현재 2.5%인 기준금리가 장기적으로 1%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1.5% 수준에서 멈출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