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석기.원세훈거취' 공방 예고

2009-02-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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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제2차 입법전쟁'의 화약고를 내재한 2월 임시국회가 2일 시작된다.

여야는 1일 원내 수석부대표 회담을 열어 `1.19 개각' 등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를 오는 6, 9, 10일 사흘간 개최하고 11일 용산 사고와 관련한 국회 차원의 현안질문을 갖기로 하는 등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개회식을 갖는데 이어 지난달 29일 정치개혁특위를 통과한 재외국민투표권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고, 3∼5일 사흘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한다.

또한 6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양승태 중앙선거관리위원 내정자, 9일 신영철 대법관 내정자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 10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실시한다.

특히 민주당이 요구해온 `용산 사고 국정조사'에 대해 한나라당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11일 본회의에서 용산 사고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갖기로 했다. 현안질문에는 여야 의원 5명씩 총 10명이 나선다.

국회는 이어 12일 본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를 거친 신영철 대법관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하고, 13,16,17,18일 나흘간 정치.통일외교안보.경제.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18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상정 과정에서의 폭력사태와 관련, 여야는 외교통상통일위 차원에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키로 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지난 연말 국회 폭력사태를 야기한 쟁점법안들이 재차 다뤄지는데다 대정부질문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새 이슈인 `용산사고'가 집중 부각될 것으로 보여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경제국회'로 규정, ▲미디어법 ▲금융개혁법 ▲떼법 방지법 ▲공직선거 관련법 ▲국회폭력방지 관련법 등 5개 분야 15개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핵심법안으로 선정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야당 원내지도부와의 일괄 협상을 통해 전체 법안의 처리를 추진해 왔던 데서 탈피,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에게 개별 법안의 협상권을 부여키로 하는 등 법안처리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국회를 `용산국회'로 규정하고 대정부 공세를 대폭 강화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임시국회 초반 일정인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인사청문회를 활용해 용산사고 책임자로 지목하고 있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와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할 방침이다.

2월 임시국회의 회기는 내달 3일까지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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