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올 신용보증 목표 7조5천억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주택신용보증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7조5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전체 보증 목표의 절반 수준인 3조7000억원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한 전세자금 대출보증에 사용하기로 했으며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인 '시프트' 입주자의 임차자금 대출 보증 한도를 종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초부터 집주인이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역전세 제도가 시행된다. 시가 9억원 이하 주택 소유자가 대상이며 보유 주택 수에 관계 없이 전세 1건당 최고 5000만원, 1인당 총 1억원 한도에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1가구 1주택자가 대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집값 하락분 중 1억원까지 보증을 서기로 했다. 개인 신용도에 따라 연 0.4~0.6%의 보증료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또 주택금융공사는 미분양 적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 지원을 위해 주택신용보증기금 재원을 활용해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보증에 나설 계획이다.

보금자리론의 경우 소형 주택을 장만하는 결혼 5년차 이하 신혼부부에게 금리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신혼부부용 보금자리론 등 다양한 신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택저당증권(MBS) 등 유동화 증권의 발행 규모를 지난해보다 60% 가량 늘어난 8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공사 관계자는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동산 부실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올해부터 보금자리론 외에 은행이 보유 중인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유동화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르면 이달 말 우리은행의 담보대출을 기초로 5000억원 규모의 MBS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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