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타이어 중국선 우리가 최고

2009-01-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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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 신차 시장서 점유율을 대폭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인터넷 자동차시장 사이트 ‘처쒼왕’에 따르면 2008년 중국의 신차 40종 중 14종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를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3대 타이어 메이커인 미쉐린, 브리지스톤을 합한 12종보다 높은 수치다.
 
처쒼왕은 차 시장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 장비 시장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금호·한국타이어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원자재가 인상으로 미쉐린 등이 가격을 대폭 올린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금호,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체는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 각지에 생산공장 및 판매망을 확충하며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강서, 가흥 등에 연간 2800만대(2007년)의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중국 시장 내에서 한국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를 차지한다”며 “앞으로 계속 중국내 생산 및 마케팅 실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글로벌 타이어업계로서는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금호타이어는 현재 중국 난징, 천진, 장춘 등에 4개 공장을 가동해 연간 약 3000만대(2008년)를 생산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승용차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은 글로벌 탑3 자동차 생산업체로 북미·베트남과 함께 중요한 전략 요충지이다”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2007년부터 중국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진출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큰 실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IBK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사들은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재무구조가 비교적 견실한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태봉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천연고무, 합성고무 가격이 고점대비 50% 급락하며 타이어업체들의 원가부담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며 “수요위축에도 한국업체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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