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으로 할리우드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66회 골든글러브의 영광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4개 부문을 차지한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에게 돌아갔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러브 영향력이 오는 2월 22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팬들의 관심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가 발표한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에는 브래드 피트 주연, 데이빗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하 벤자민 버튼)’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총 1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전미비평가협회(NBR) 작품상, 비평가 초이스 시상식 5관왕, 미국 제작자조합(PGA)상 등 각종 영화상을 휩쓴 ‘슬럼독 밀리어네어(이하 슬럼독)’도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그 돌풍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여름 박스 오피스에서 엄청난 흥행력을 발휘하며 관객과 평론가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는 히스레저의 남우조연상과 예술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분장상등 8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작품, 감독, 각본 등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벤자민 버튼 vs 슬럼독 아카데미 승자는
작품상에는 노인으로 태어나 갈수록 젊어지는 남자의 일생을 특유의 영상미로 아름답게 승화 시킨 ‘벤자민 버튼’의 수상이 확실시 되고 있지만 인도 청년의 성공기를 다룬 저예산 영화 '슬럼독', 5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더 리더'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감독상 역시 ‘위클리 엔터테인먼트’가 “최소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될 것”이라고 점쳤던 ‘벤자민 버튼’의 데이빗 핀처 감독 수상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슬럼독’의 대니 보일 감독과 ‘프로스트vs닉슨’의 론 하워드 감독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피트-졸리 커플, 오스카 동반 수상 도전
스타 커플 ‘브란젤리나(Brangelina)’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올해 남녀주연상 후보에 나란히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피트와 졸리는 제66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남녀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체인질링’에서 그동안의 섹시 카리스마 이미지를 벗고 애절한 모성애를 연기,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도전한다.
브래드 피트는 ‘벤자민 버튼’으로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을 노리고 있다.
피트는 ‘레슬러’로 배우인생 최고의 연기를 보여 주었다는 찬사를 받으며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미키 루크와 ‘프로스트vs닉슨’의 프랭크 란젤라, ‘밀크’의 숀 펜과 남우주연상 경합을 벌인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졸리를 포함 ‘레이첼 게팅 메리드’의 앤 해서웨이, ‘다우트’의 메릴 스트립, ‘더 리더’의 케이트 윈슬렛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커’ 히스 레저, 이제는 오스카
레저의 오스카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브로큰백 마운틴’으로 제78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각종 영화제 남우조연상을 휩쓴 이번에는 이변이 없는 한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사망 후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은 ‘에덴의 동쪽’, ‘자이언트’의 제임스 딘 등에 이어 7번째 이며 수상할 경우 1976년 ‘네트워크’로 남우주연상으로 수상한 피터 핀치 이후 2번째 가 된다.
레저는 ‘다우트’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트로픽 썬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밀크’ 조슈 브롤린 등과 경합을 벌인다.
한편 여우조연상에는 ‘레슬러’의 마리사 토메이에게 돌아 갈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밖으로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의 페넬로페 크루즈가 시상식 무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22일(현지시간) 배우 휴 잭맨의 사회로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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