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급자 절반, 소비지출에 썼다

2009-01-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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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환급금 수령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받은 돈을 소비 지출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유가환급금을 받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3.5%가 소비지출에 사용했고 27.5%는 카드빚 등 가계 부채 상환에 썼다고 답했다.

즉 전체의 81%가 소비 및 소비 관련 부채 상환에 사용한 셈이다.

유가환급금을 소비지출에 사용했다는 응답은 근로소득자(43.8%)보다는 자영업자(74.4%)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고연령층에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소비 지출에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비지출 용도는 응답자의 65.8%가 생활비로 충당했고 쇼핑(13.6%), 외식비(9.7%) 등으로도 쓰였다.

유가환급금이 중.저소득층 가계에 도움이 되는 정도는 '매우 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55.2%를 차지했으며 '보통'은 22.8%, '별로 도움이 안 됨'이 18.2% 였다.

유가환급금 지급절차에 대한 의견은 '매우 또는 대체로 간편하다'는 의견이 71.1%에 달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근로자.자영업자 등 총 1435만 명에게 2조6520억 원의 유가환급금을 줬으며, 올해 6월까지 80만명에게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가환급금 수령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해보니 이 돈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올해도 추가 대상자에게 환급해주는 작업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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