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올해 들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대적 수준에서의 업황이 아직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제조업·비제조업 201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2009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7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업황을 내다보는 업황전망 BSI는 49로 조금 더 높게 조사됐다.
업황 BSI는 경영여건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으면 기준치인 100 이하로 내려간다.
제조업 업황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4월(87) 이후 9개월 만으로 5월 85, 6월 77, 7월 76, 8월 75, 9월 73, 10월 67, 11월 54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2월에는 46으로 1998년 1분기(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기업은 42에서 45로, 중소기업은 47에서 48로 각각 업황 지수가 소폭 높아졌다. 내수기업 지수는 52로 2포인트 올랐지만, 수출기업 지수는 39로 1포인트 떨어졌다.
이규인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락한 영향으로 채산성이 다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며 "다만 기준치인 100은 물론 50에도 밑도는 수준이어서 업황이 여전히 나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업황이 개선됐다기보다는 가파른 악화 추세가 잠시 주춤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은 1월 5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업황전망 지수도 59로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