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조언하는 명절증후군 해소법

2009-01-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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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변해도 여전히 명절이면 여자들은 주방을 벗어나지 못할 운명이다. 몇 해 전부터는 ‘명절 증후군’이나 ‘며느리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며느리들에게 명절은 스트레스 그 자체이다. 특히 이번 설은 연휴가 짧아 제대로 쉴 시간도 없이 주방에서 보낼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골치가 아프다는 주부들도 있을 것 같다.

그 뿐인가. 대부분 가정에서 주방바닥에 둘러 앉아 음식을 하고 있는데 이때는 허리뿐 아니라 무릎관절에도 무리를 주게 된다. 명절이 끝나고 나서 한동안 주부들이 어깨며 허리, 관절이 아프다고 하는 이유도 모두 나쁜자세에서 비롯된다.

명절 때면 대부분의 주부들은 평소보다 과도한 노동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장시간 나쁜 자세로 일을 하게 된다. 근육통, 요통, 관절통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럴땐 오랫동안 서서 일을 한다든지,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음식을 하는 것을 피하고 자세를 자주 바꿔줘서 허리에 무리가 덜 가게 하는 것이 좋다. 급한 마음에 무거운 물건을 무리해서 들거나 높이 있는 물건을 의자 없이 내리다 허리를 다치는 경우도 흔하다. 한번 삐끗한 허리를 방치하면 자칫 만성요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음식은 되도록 식탁에 앉아서 하고 잠깐이라도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근육과 관절을 풀어줘라.

   
 
▲ 채승희 본지 전문위원, 이화여대 의대 졸업, 신경과 전문의, 의학박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육체적으로 힘든 것만큼이나 주부들을 괴롭히는 것은 심리적인 스트레스이다. 명절이 다가오면서 불안, 초조, 소화불량, 불면증 뿐 아니라 간혹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명절이 끝남과 동시에 회복되기는 하지만 심할 경우 주부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연휴가 끝나고 나면 가족 모두가 후유증을 겪기 마련이다. 연휴 동안에 쌓인 피로와 불규칙한 수면패턴은 후유증을 더욱 과중시킨다. 이번 연휴엔 잠이나 많이 자면서 그동안 피로를 풀어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더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되도록 평소의 수면시간과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것이다. 무조건 잠만 많이 잔다고 피로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

인체는 생체리듬이란 것이 있다. 불규칙한 생활과 수면시간은 생체리듬을 깰 뿐 아니라 오히려 피로를 쌓이게 한다.

잘 아는 것처럼 인체는 밤에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 수면과 휴식을 시도하게 되고 낮에는 코티손이 활동력을 고양 시킨다. 그러나 밤,낮이 바뀌는 생활을 하면 밤에 멜라토닌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면증이 오고 낮에는 코티손이 분비되지 않아 피곤과 무기력 증에 빠져들게 되어 생체리듬이 균형을 잃게 된다.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밤낮이 바뀔 정도로 잠을 자거나 밤늦게까지 TV앞에서만 보내다 보면 연휴 후에 후유증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헬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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