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닷새만에 순매수 전환

2009-01-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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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82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달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를 이어오다 5거래일 만에 다시 '사자'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은 이날 운수장비(675억 원), 유통업(240억 원), 전기전자(134억 원)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였고, 철강.금속(-264억 원), 은행(-102억 원), 금융업(-46억 원) 등에서는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매수에 나선 것은 우선 설 연휴 기간 미국 주가가 상승한 데다 한국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심리가 최근 일정부분 해소됐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국제 원자재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며 원자재 소비국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지난해 11월과 같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사태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과 실적 부진에도 상승하며 하방 경직성을 나타냈다"며 "미 증시의 추가 하락이 진정됐다는 점은 외국인의 매도 강도를 약화시켜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책임연구원은 "미 증시가 설 연휴 기간 괜찮았고 한국 반도체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며 외국인이 대거 `사자'에 나섰다"며 "최근에는 원자재값 하락 등으로 한국의 매력이 다시 살아나 작년 11월과 같은 외국인의 `팔자' 행렬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지수가 64포인트나 오른 가운데 외국인이 1482억 원의 순매수를 보인 것은 매수 여력에 비해 많은 금액이 아니므로 추세적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60포인트 이상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 매수에 투입한 1500억 원은 큰 금액이 아니다"며 "외국인은 아직 한국 증시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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