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망 대비 평균 77% 하회
기업 실적에 대한 증권사 전망이 실제 성적보다 크게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3일까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22개사는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보다 평균 77.36%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22개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웃돈 기업은 5곳(다우기술, 고려개발, LG데이콤, SK, 신세계)에 불과했다.
전망과 실적 사이 괴리율이 가장 큰 업종은 IT로 삼성전자는 9371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추정치보다 272.11%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LG전자도 영업이익이 18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었지만 결과는 3098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각각 추정치보다 16.06%와 81.72% 악화된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방어주인 통신업종 가운데는 LG데이콤이 추정치를 13.30% 웃돈 데 비해 KT와 SK텔레콤은 56.73%와 5.87% 밑돌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 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직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와 3.4% 감소했다"며 "이 영향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이 크게 빗나갓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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