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건설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여부가 금명간 대부분 결정된다.
28일 금융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채권 은행들은 28~29일 이틀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 및 실사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은행은 29일 풍림산업, 우림건설, 삼호, 동문건설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하고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경남기업의 주채권 은행인 신한은행은 아직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개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신청서를 내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1개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 중에 이수건설과 월드건설이 가장 먼저 채권단 공동관리 즉,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외환은행은 설 전인 지난 23일 채권금융협의회를 개최하고 이수건설의 채권단 공동관리를 확정했다.
신한지주 역시 이날 월드건설에 대해 채권단 공동관리 개시를 결정했다.
롯데기공은 그룹의 도움을 통한 회생방안을 찾기로 했다. 롯데기공은 롯데그룹의 제출한 자구안에 따라 건설사업 부문은 롯데건설이, 보일러제조 부문은 롯데알미늄이 각각 분할 인수하는 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분할작업은 오는 3월가지 마무리되며 그 즉시 채권단 공동관리는 종료된다.
대동종합건설은 채권단이 아닌 법원에 손을 내밀었다. 대동종합건설 등 대동그룹 4개 계열사는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실사를 거쳐 2~3개월 후 기업회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은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출근, 채권단 회의를 대비하는 등 분주한 연휴를 냈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조직,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준비해왔다"며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TF팀을 중심으로 상당수 임직원들이 출근해 자구안 마련 등 충실히 자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은 뭐라고 왈가왈부 할 때가 아니며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조속히 워크아웃이 결정되고 나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워크아웃이 개시된 건설사들은 3개월간 채권 행사가 유예된다. 채권단은 해당 기업에 대한 실사를 거쳐 오는 4월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한 뒤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