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일본,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철강 업체들이 감산에 나서고 있지만 포스코는 올해 ‘생존’을 넘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로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통상 계획과 비상 경영 계획으로 구분한 시나리오별 경영계획을 수립,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경영계획 목표도 지난해 보다 3~12% 감소한 2900~3200만t, 매출목표액은 2~12% 줄어든 27~30조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경영관리 주기를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전환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각종 비용을 지난해 보다 20~30% 가량 줄이고, 용광로 부산물 등을 활용해 약 1조원의 원가를 절감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철강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지난해보다 확대키로 했다.
올해 투자비는 국내투자 6조원을 포함해 최대 7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4조9000억 원 보다 53% 늘어난 수준으로 책정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도 지난해 1.35% 에서 올해 1.44%로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번 세계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글로벌 성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 제철소 및 철강 공장 신규 건설 외에도 철강 및 원료회사 인수합병과 합작, 지분참여 등 다양한 투자를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료전지 사업과 같은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포항에 세계 최대 규모(연간 50㎿)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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