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매출 8조원 시대를 열었다.
KTF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9502억원, 서비스매출 1조5342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 당기순이익 101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서비스매출은 2.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4%와 38.5% 증가한 것이며, 마케팅비용은 전분기 대비 5.1%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8조3462억원, 서비스매출 5조9842억원, 영업이익 4544억원, 당기순이익 1646억원을 기록했다. 단말기 매출을 포함한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으며 서비스매출도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서비스매출은 할인요금 상품 출시와 SMS 요금 할인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 3세대 우량 가입자 유치에 따른 ARPU(가입자당월평균매출액) 상승에 기인했다고 KTF는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ARPU는 4만49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4만원을 넘겼다.
데이터매출도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3세대 가입자의 증가로 전년 대비 15.3% 증가한 91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3분기 이후 이통사들이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면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하지만 지분법 손실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2.6% 감소했다.
가입자수는 전년보다 64만명 증가한 1437만명을 기록했으며, 3G(SHOW) 가입자수는 전년보다 506만명이 증가한 827만명을 달성해 전체 가입자의 57%를 넘어섰다. 지난해 ARPU는 가입비 및 접속료 제외 기준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3만1728원을 기록했다.
KTF는 WCDMA 네트워크 용량증설 등 지난해 설비투자(CAPEX)는 4분기 2217억원을 포함해 963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연간 가이던스인 95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KTF는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보수적인 경영을 펼칠 예정이다.
KTF 재무관리부문장(CFO)인 조화준 전무는 "올해는 통신시장 규제환경 변화 및 경기침체 여파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전망"이라며 "경기침체는 물론 시장이 많이 포화된 상태여서 KTF는 올해 보수적인 경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 조화준 전무는 또 "지난해까지 당기순이익의 50%를 현금배당이나 자사주소각으로 환원했지만 올해는 합병 전에 현금배당 및 자사주 소각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올해는 합병일정이나 전체 금액이 크지 않고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합병 후 하반기에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