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사업의 성장 정체를 KTF와의 합병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 결합상품, 신규사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올해 KTF와 합병을 통해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EBITDA(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합병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와 IPTV, 와이브로, 인터넷전화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까지 1조6400억원을 투입한 IPTV 사업에 올해는 콘텐츠, 플랫폼, 단말기 개발 등 순수 IPTV 투자액을 3600억원(2008년 24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내달까지 IPTV의 실시간 채널수를 60개 이상을 늘리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IPTV 전체 가입자가 33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이중 절반에 가까운 160만명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와이브로의 경우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버스 PC방' 등 연계 서비스를 늘리고 음성서비스 탑재에 대비해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는 올해 인터넷전화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석채 KT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인터넷전화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에 따라 KT는 유선전화 가입자 이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KTF의 'SHOW' 브랜드 가치를 더 끌어올려 무선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SK텔레콤의 추격을 따돌려 3G(세대)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F는 외산 단말기 도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KTF는 애플, 노키아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4월 중 위피 탑재 의무화 폐지에 맞춰 애플의 아이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KTF는 또 올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도 적극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7년 말 일본의 NTT도코모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신규 3G 사업자인 U모바일의 지분을 인수해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KTF는 말레이시아 3G 시장에 이어 올해 또다른 신흥시장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업체와 공동사업은 물론 해외 컨버전스 시장 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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