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표 악화, WTI 폭락

2009-01-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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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욕의 한 상점이 폐업 세일을 하고 있다. 미국 민간경제연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7.7로 지난 12월 발표치 보다 하락했다며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악화된 경제 지표 발표로 국제유가가 9% 이상 폭락했다. 美 원유 재고량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대비 4.15 달러(9.1%) 폭락하며 배럴당 41.5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낙폭은 지난 7일 이후 최대치다.

미국의 주택가격이 최대폭으로 하락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국제 유가 폭락을 부채질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美 주택가격은 지난 2006년 중반 최고를 기록한 이후 25% 하락했으며 미국 주요 20개 도시의 지난 11월 주택 가치는 1년 전에 비해 18.2% 하락했다.

소비심리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민간경제연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7.7로 작년 12월 38.6(수정치)보다 또다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67년 지수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인 동시에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39)보다 낮은 수준이다.

3월 인도분 가솔린 가격은 4.46 센트(3.9%) 하락한 갤론당 1.1085 달러, 3월 난방유 가격은  5.25 센트(3.7%) 하락한 갤론당 1.374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2.8 센트(0.6%) 100만 BTU당 4.49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에너지 정보 제공업체 플래츠는 지난 23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340만 배럴 증가해 2007년 8월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플래츠는 휘발유 재고가 180만 배렬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18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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