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지구 미분양 시프트 고민되네

2009-01-27 15:18
  • 글자크기 설정
   
 
강일지구 10단지 전경/자료제공 SH공사


중대형 아파트 기피현상이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확산되면서 SH공사가 고민이다. 지난해 말 420가구를 분양한 강일지구 시프트가  전체 물량의 약 27%인 11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대형 시프트는 중복당첨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분양 물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 SH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114㎡형(전용면적) 420가구 중 11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한채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오는 30일 청약접수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한 뒤, 다음달 중순께 잔여가구에 대해서는 재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재분양에 나서더라도 미분양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는것이 고민이다.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강일지구의 시프트 분양가격이 주변 전세시세 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거 인프라 구축이 아직까지 마무리가 안된 상황이어서 생활에 불편을 느낀 수요자들이 분양을 꺼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서울시 장기전세팀 관계자는 "60㎡ 이하 소형 평형의 경우 정부 주택기금을 보조받을 수 있고 심사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무주택자들이 몰렸다"면서 "그러나 중대형의 경우에는 공급물량도 비교적 많은데다 주변에 고속도로가 위치하고 있다는 입지여건 때문에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S공인 대표는 "강일지구 인근 주공아파트 89㎡형의 전세가는 현재 6개월 전보다 9000만원이 더 빠져 1억3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시프트보다 싼 매물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굳이 시프트를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복당첨으로 인한 미분양 물량도 고민이 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중대형의 경우 만 20세 이상 청약예금에 가입한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청약에 나설수 있다"며 "따라서 세대원 가운데 중복으로 분양신청한 경우에는 중복당첨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첨자 추첨이 끝나보면 중복당첨 등 미분양 규모가 최종 확인될 것"이라며 "설령 중복당첨자가 있다 하더라도 재분양을 통해 최소 100여가구 정도는 무난하게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