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부동산 판교로 이사간다

2009-01-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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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의 마지막 중대형 청약이 최대 5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얼어붙었던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용인지역 공인중개소들이 판교로 점차 이동하려는 조짐이 보인다.
 
25일 정중동디앤씨의 김돈영 실장은 "최근 상가 입점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용인지역에서 찾아오는 공인중개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 "강남과 가까운 거리에도 평당 5000만원 정도의 가격은 평당 1억원에 호가하는 강남에 비해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문의가 늘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용인 집값의 낙폭이 크고 본격적인 부동산시장의 반전 기대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서울 강남3구 집값 오름세와 한강변 재건축단지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높은 판교에 기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공인 대표는 "내년 신분당선이 완공될 경우 집값 상승에 탄력이 있을 전망"이라며 "판교에서 강남까지 약 16분이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인의 경우 폐업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용인시 기흥구청에 폐업을 등록한 공인중개업체는 총 113건으로 나타났다. 한달 평균 18.8곳의 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작년 12월 22곳의 업체가 폐업을 등록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설을 등록한 업체는 97건이다. 


실제 용인에서 동양공인을 운영했던 대표는 "현재는 문을 닫았다"며 "거래가 사라진 동네에서 어떻게 운영을 계속하겠느냐"고 말했다.

용인의 지트공인 대표는 "망하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또 인근 신한국공인 대표는 "동네마다 한 달에 1~2업체가 빠져나가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중개사협회 분당지회의 안미숙 사무장은 "폐업 후 최근 다시 개설 등록을 원하는 공인중개사들이 판교 쪽을 많이 희망하고 있다"며 "수정구 시흥동이 판교와 인접해 그쪽의 문의도 늘고, 야탑과 이매 등에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판교는 20만평 규모의 테크노밸리에 국내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된 2010년이 다가오고 있어 인근 전월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본격적인 입주를 앞둔 아파트 대단지는 원래 수요가 몰리기 마련"이라며 "최근 업체사이에서 판교지역이 뜨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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