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지하별관(지하벙커)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비상시기인 만큼 서민에 대한 종합적 복지대책 측면에서 방안을 강구해 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고용불안과 관련, "실직자 중에서도 중소기업 종사자나 영세 자영업자 중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야말로 요즘처럼 어려울 때 당장 생계가 어려워지는 사람들"이라면서 "정부가 이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서 꼼꼼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유치 방안에 언급, "외국기업과 외국 대사관 등에서 우리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규제 선진화 내용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홍보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규제개혁 등 우리 정부의 제도개선 내용을 각 부처에서 신속하게 영문화해 인터넷을 통해 제공, 외국 기업과 대사관 등이 빠르게 정보에 접근하고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생안정지원체계 구축'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최근 미증유의 경제난으로 인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신빈곤층 주거지원 차원에서 임대주택과 미분양주택 매입분 등 주공에서 즉시 지원할 수 있는 2천채 가운데 다음달부터 우선 500채를 시범 공급해 신빈곤층의 임시 주거시설로 제공키로 결정했다.
또 상황을 봐가면서 필요할 경우 1천500채를 신빈곤층에 추가로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이영희 노동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맹형규 정무수석,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사공일 대통령 경제특보 등이 참석했다.
또 윤증현 기재부 장관 내정자가 국민경제자문위원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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