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해 제품 차별화와 매출 다변화로 역대 최대 규모인 32조189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22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08년 연간 경영실적이 ▲판매 166만 8745대(내수 57만116대, 수출 109만 8629대) ▲매출액 32조 1898억원(내수 12조 2922억원, 수출 19조 8976억원) ▲영업이익 1조 8772억원 ▲경상이익 1조 7950억원 ▲당기순이익 1조 4479억 원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판매의 경우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해 모두 166만874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9%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내수의 경우 전년 대비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 아반떼, i30 등 주요 승용 차종의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 이후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대비 8.7% 감소한 57만116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i30의 유럽시장 판매증가 및 신흥시장 수요신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1% 증가한 109만 8629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증가와 수출대수 증가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전년동기 대비 달러 19.1%, 유로 25.7% 평가절상) 여파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32조 189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냉연가격 등 기초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2%가 증가한 7조 131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 감소한 1조 8772억원을 기록했는데, 주된 이유는 해외 우수 딜러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때문이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6.4%) 대비 0.6% 포인트 하락한 5.8%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19.2% 하락한 1조 7,95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9% 하락한 1조 4,47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판매지역 다변화 및 중소형 차급의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중소형차의 수익개선 활동을 통한 고수익 중심 경영과 글로벌 현장 경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우호적인 환율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확산과 실물경제 침체 장기화 우려 등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 같은 불확실한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유연 경영체제 강화, 지역별 판매전략 특화, 핵심경쟁력 집중 제고 및 녹색경영 본격 추진 등을 2009년 4대 경영방침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