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1.08%로 전년 말 대비 0.3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1.46%로 전년 말 대비 0.54%포인트 급등했다. 대기업의 연체율은 0.34%로 전년 말보다 오히려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1.70%로 0.70%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채권의 연체율은 2007년 말 1.00%에서 지난해 3월 말 1.29%, 9월 말 1.50%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60%로 아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손실 흡수능력이 미국 등 선진국 금융기관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지만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여신부문별 및 업종별 연체율 동향과 중소기업 대출 증감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잠재부실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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