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한화컨소시엄 내 상장사인 한화의 주가는 한 달 전인 지난달 23일 2만1000원에서 22일 오전 11시30분 현재 2만7500원으로 올랐다.
컨소시엄의 또 다른 일원인 한화석화의 주가도 같은 기간 6900원에서 7750원으로 올랐다.
이로 인해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한화가 1조5740억 원에서 2조610억 원으로, 한화석화는 9670억 원에서 1조870억 원으로 모두 6070억 원 늘어났다.
이는 산업은행이 한화 컨소시엄에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계약금(이행보증금) 3000억 원의 2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한화와 한화석화의 주가는 산업은행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매각협상을 끝내고 3000억 원의 이행보증금을 몰취키로 한 당일인 전날에는 폭락했지만 이날은 전날 폭락분을 초과해 각각 6.60%, 3.09%씩 오르고 있다.
증권사들도 한화가 인수무산으로 기업가치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제히 호평을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한화에 대해 "작년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부담에 따른 기업가치 축소시기였다면 올해는 잃어버린 가치회복 기간이 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천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우선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작년 3분기에 차입했던 2조 원 규모의 한화그룹 주력계열사의 차입금 축소가 진행될 것"이라며 "자금상환으로 금융비용 절감과 부채비율 하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도 한화에 대해 대우조선해양(DSME) 인수가 무산됐지만, 자산가치 현실화에 따른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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