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렴한 경비로 원하는 경로에 따라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에어텔 상품'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에어텔'(airtel)이란 항공권과 숙박권만을 미리 예약하는 여행상품으로 기존 패키지 상품의 정해진 틀과 단체 쇼핑의 부담감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22일 한국관광공사의 ‘2008국민해외여행실태조사 상반기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8월까지 조사된 에어텔 상품이 포함된 부분 패키지 이용률은 9.0%로 2007년 6.2%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어학연수를 비롯한 해외여행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 보다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에어텔 상품은 ‘도쿄 3일 야단법석’으로 전년 대비 5%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며 "주말을 이용해 홍콩을 다녀올 수 있는 상품은 전년과 비교해 38.3%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업체인 투어캐빈의 경우 에어텔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 현재는 30%에 달한다.
여행업계에서는 에어텔 시장이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으로 전망하면서도 새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투어캐빈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에어텔 시장은 수요가 있는 지역에만 집중돼 있다”며 “해외 에어텔 상품 물량을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행업계는 “온라인을 통해 에어텔 상품을 예약하는 경우 가격 정보에만 의존해 선택하게 된다”며 “호텔이 시내 근거리에 위치해 있는지 등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해 구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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