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중국 상하이차가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 공식 해명에 나섰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9일 기업회생 개시 절차 신청 이후 일부 언론매체의 왜곡 보도로 인해 현재 상하이차와 쌍용차의 기업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받고 있다며 상하이자동차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자료를 전달해왔다고 22일 밝혔다.
상하이자동차는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술유출 논란에 대해 “근거 없는 말이고 양사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분야와 기술 완성도가 서로 다르다”며 “쌍용차와 상하이차간 기술제휴 및 공동개발 협의는 양사의 이익을 위해 양국의 법규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수년간 반복되는 기술유출 논란은 중국 투자기업에 대한 편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하이차는 “투자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도 오해”라며 “인수 당시 상하이차는 대주주로서 쌍용자동차의 이익발생시 받게 될 배당금을 쌍용자동차의 발전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재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투자의 주체는 쌍용자동차로서 자체 경영이익과 자금조달 능력을 통해 투자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차는 또 “쌍용자동차 경영진과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자동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제한 뒤 “상하이차는 대주주로서 중국시장 내 판매 촉진과 자금조달(신디케이션 론, 회사채 발행, 한도대출, 해외CB발행 등) 등을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인수 당시 우리는 쌍용자동차가 한국의 자동차 회사로서 다른 자동차회사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원했었다”며 “이제부터라도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쌍용자동차가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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