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완공예정인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조감도. |
여의도가 싱가폴, 홍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 3대 국제금융의 중심이 된다.
서울시는 여의도를 국가가 지원하는 금융중심지로 공식 지정해 2015년까지 이에 걸맞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여의도를 중심업무지구와 지원업무지구, 배후주거지구로 구분해 개발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경제, 문화, 관광 복합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를 제외한 397만6000㎡ 일대를 '서울국제금융지구'로 지정해 중심업무지구(28만8000㎡), 지원업무지구(50만9000㎡), 배후주거지구(65만8000㎡), 주거지원지구(7만1000㎡)로 세분화했다.
중심업무지구 일대에는 2013년 완공예정인 55층 규모의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와 2011년 완공되는 업무용 건물 및 호텔, 판매시설이 갖춰진 69층 규모의 파크원(Parc1)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이 지역을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용적률 등 도시계획상의 제한을 완화하고 취.등록세 등 세금감면과 시설자금융자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업무지구에는 고급 오피스와 회의시설 및 특급호텔, 해외금융 전문교육기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주거지구에서는 아파트 단지 재건축시 층고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을 완화해 초고층 아파트 건축을 허용하면서 개발이익 환수를 통해 도서관, 공원 등의 공공시설과 외국인용 임대주택 등을 짓는 방안을 검토 시행한다.
시는 이 일대 개발을 위해 도시계획, 교통, 세제, 관광 등 관련 부서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금융전문가 등 각계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경인고속도로 부천.신월 IC와 여의도를 연결하는 폭 4차로의 '서울제물포 터널'(길이 9.72㎞)이 완공되면 터널 상층부를 녹지로 조성해 여의도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터널에 대한 공공투자관리센터의 투자 적격성 심사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김영성 금융도시담당관은 "여의도 금융중심지 육성 정책들이 성공할 경우 2020년까지 80여만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금융산업생산액이 85조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서울시와 부산시, 경기도, 인천시, 제주도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금융중심지 후보지를 심사해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동을 국내 첫 금융중심지로 지정했다.
서울 여의도의 경우 현재 금융기관이 몰려 있고 높은 수준의 경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국제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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