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회장 "자통법 성패 인재양성 관건"

2009-01-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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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협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서 밝혀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에서 성공적인 금융투자업무 수행은 결국 우수인력 확보여부에 달려있다. 꾸준한 투자를 통한 자체 양성과 함께 인력풀이 넓어진 해외 우수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시기다."

황건호 증권업협회 회장(사진)은 20일 자본시장통합법 시대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통법 시행에 맞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수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자통법 시대에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금융사가 전문화ㆍ특화 노력을 지속하고 자본시장 기업금융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와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윤리의식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선 국내외 전문가가 각국 금융 제도 특징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알렌 카메론 전 호주증권투자위원회 위원장은 "호주는 지난 10년간 금융제도와 관련된 법규와 감독기관에 대한 대규모 개혁을 단행했다"며 "2002년 금융서비스개혁법(Financial Services Reform Act) 시행으로 허가, 공시의무, 영업행위 규칙에서 실질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알렉스 배렛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글로벌헤드는 "2000년에 시행된 영국 금융서비스시장법은 영국 금융서비스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원칙기반 규제와 통합감독기관 효율성 덕분에 법 시행부터 재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영국이 세계금융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보성 한국증권연구원 금융투자산업실장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금융상품 포괄주의에 힘입어 자금조달 수단과 투자대상 상품이 다양화돼 자본시장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며 "금융투자업과 관련된 라이센스 다양화로 특정 부문에 전문화된 특화 금융기관이 출현하고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증권회사, 선물회사, 자산운용사에서 6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석해 자통법 시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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