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권영수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에 LG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양사간 추가적인 협력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애플과 5년간 LCD패널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향후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한다는 의미다.
권 사장은 "애플과의 협력에 대한 내용은 스티븐잡스만 알고 있다"며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권 사장은 또 애플 등이 주요 고객인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중소형 LCD용 LTPS(저온폴리실리콘) 신규라인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LTPS LCD 연구를 마놓이 해왔으나 실패하면서 주저했던 투자를 올해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는 "스마트폰 등 하이엔드 모바일 제품에서 LTPS LCD 수요가 많다"며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어 LTPS에 대한 투자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LTPS 생산라인에 5771억원을 포함해 8세대 및 6세대 확장라인 등에 올해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CD 시장에 대해 권 사장은 "LCD 패널 수요와 가격이 지난해 말 바닥을 쳤고, 올 1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1분기 가동률이 90%를 웃돌 것"이라며 "설연휴에도 계속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사장은 올해 새롭게 맡게된 제2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직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LCD 업계에 시급한 현안인 장비 국산화 등을 추진해 진정한 디스플레이 강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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