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상하이차가 대주주 역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보이면서도 사실상 앞으로 쌍용차의 회생과정에 관여할 뜻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차는 법원에 앞으로 어떻게 회사를 회생시킬지에 대한 계획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그러나 회생계획안에는 향후 쌍용차가 상하이차로부터 회생을 위한 자금을 지원받겠다는 언급은 일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상하이차가 미지급한 기술이전료를 낼 것이라는 명시적 표현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에 기술이전료 언급이 없었더라도 당초 체결한 계약에 따르는 것이어서 상하이차로부터 받을 돈은 순차적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재개한 쌍용차는 오디오와 후방카메라 등 부품 대금을 협력업체에 지급할 것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을 법원에 냈다.
해당 부품에 대한 납품대금을 결제해주지 못해 거의 완성된 차량 320대가량이 출고되지 못하고 있으니 결제를 허락해 달라는 취지이다.
대금결제를 받지 못한 일부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채권단을 꾸려 소송위임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 관계자는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의 의견을 일일이 듣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채권단을 구성해 오면
산업은행 등 쌍용차 채권금융기관들도 회생절차에 관여하는 이해관계인으로서 채권단을 구성한 상태이다.